
많은 분들이 겪지만 말하기 부끄러워하는 질환, 바로 **치질(치핵)** 실제로 성인 절반 이상이 한 번쯤은 치질을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,
잘못된 정보나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미루는 분들이 많습니다.
하지만 치질은 조기에 치료하면 간단히 회복 가능하고, 생활습관만 바꿔도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질환이에요.
치질이란 무엇일까?
‘치질’은 사실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, 항문에 생기는 질환의 총칭이에요.
그중 가장 흔한 형태가 바로 **치핵(痔核, Hemorrhoids)**입니다.
즉, 항문 안쪽과 바깥쪽 혈관이 부풀고 확장되어 혈관이 덩어리처럼 불거지는 상태를 말해요.
우리 항문 주변에는 혈관이 풍부한 쿠션 구조(혈관덩어리)가 있어
대변을 볼 때 쿠션 역할을 하지만, 이 혈관에 압력이 과도하게 걸리면 **확장되어 덩어리(치핵)**가 생기게 됩니다.
따라서 치질은 혈관의 ‘정맥류’와 비슷한 원리라고 이해하면 쉬워요.
치질의 원인
치질은 여러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깁니다.
- 변비 및 과도한 힘주기
변비로 인해 배변 시 힘을 많이 주면 항문 혈관에 압력이 상승해 혈관이 부풀게 됩니다. -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
사무직 근로자나 운전처럼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, 항문 주위 혈관이 쉽게 부어오릅니다. - 임신과 출산
여성의 경우, 임신 중 자궁이 커지면서 복압이 올라가고 혈류가 정체되어 치질이 생길 수 있어요. - 음주 및 매운 음식
알코올과 자극적인 음식은 혈관을 확장시키고, 항문 점막을 자극합니다. - 운동 부족 및 비만
혈액순환이 저하되거나 복부 압력이 높아지면 치질이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.
요약 포인트:
👉 치질은 생활습관병이에요. 오래 앉아 있거나, 변비·음주·운동 부족이 주원인입니다.
치질의 종류
치질은 위치에 따라 **내치핵(내부 치질)**과 **외치핵(외부 치질)**로 나뉩니다.
- 내치핵:
항문 안쪽(치상선 위)에 생기며, 통증은 거의 없지만 출혈이 쉽게 발생합니다.
초기에는 피가 휴지에 묻는 정도지만, 심해지면 **항문 밖으로 탈출(돌출)**되기도 합니다. - 외치핵:
항문 바깥쪽에 생기며, 신경이 많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부기가 동반됩니다.
혈전이 생기면 갑자기 딱딱하고 아픈 혹이 만져집니다.
대부분의 치질은 이 두 가지가 함께 섞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.
치질의 주요 증상
치질은 초기에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지만, 방치하면 점점 심해집니다.
- 배변 시 선홍색 피가 휴지에 묻거나 떨어짐
- 항문이 간질거리거나 묵직한 이물감
- 앉을 때 통증, 부기, 불편감
- 항문 밖으로 혹이 튀어나오는 느낌(돌출 치핵)
- 심한 경우 출혈, 통증, 염증, 분비물 증가
초기에는 단순히 피가 조금 나거나 불편한 정도지만,
치핵이 커지면 돌출 후 자연히 들어가지 않거나,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단계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.



치질의 단계별 분류
내치핵은 1~4단계로 나누어 치료법이 달라요.
- 1기: 출혈만 있고 돌출 없음 (약물치료로 호전 가능)
- 2기: 배변 시 돌출되나 저절로 들어감
- 3기: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감
- 4기: 돌출되어 들어가지 않음 (수술 필요)
💡 조기 치료 시 대부분 수술 없이 호전됩니다.
치질의 치료 방법
치질의 치료는 단계에 따라 달라지지만, 비수술적 치료부터 시작합니다.
- 생활습관 개선 및 약물치료
- 변비 예방을 위해 식이섬유 섭취와 수분 충분히 마시기
- 따뜻한 **좌욕(10~15분씩 하루 2~3회)**으로 혈액순환 개선
- 통증 완화용 연고, 좌약, 진통제 사용
👉 대부분의 초기 치질은 이 방법으로 좋아집니다.
- 비수술적 시술
- 고무밴드 결찰술: 내치핵의 혈류를 차단해 치핵을 괴사시켜 떨어뜨리는 방법
- 적외선 응고술·레이저 시술: 열을 이용해 치핵 조직을 수축시킵니다.
👉 2~3기 치핵에 효과적이며, 회복이 빠릅니다.
- 수술 치료 (치핵절제술)
- 3~4기 이상으로 악화되거나 돌출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합니다.
- 국소마취 또는 척추마취로 치핵 조직을 절제하고, 흡수성 실로 봉합합니다.
- 최근에는 레이저나 초음파 절제술로 통증과 회복기간을 줄이는 방법도 많이 시행되고 있어요.
치질 예방과 관리법
치질은 치료보다 예방과 생활습관 교정이 더 중요해요.
✔ 규칙적인 배변 습관 유지 (변의가 있으면 바로 화장실로)
✔ 과도한 힘주기 금지
✔ 하루 20~30분 이상 걷기나 가벼운 운동
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 (채소, 과일, 잡곡)
✔ 충분한 수분 섭취 (하루 1.5~2L)
✔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줄이기
✔ 좌욕으로 혈류 개선 및 청결 유지
특히,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한 시간마다 일어나 5분 정도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들이세요



요약정리
- 치질이란? 항문 혈관이 확장되어 생기는 질환 (내치핵·외치핵)
- 원인: 변비, 오래 앉기, 임신, 음주, 자극적 음식
- 증상: 출혈, 통증, 돌출, 이물감
- 치료: 좌욕·약물 → 시술 → 수술 (단계별 치료)
- 예방: 식습관·배변습관 개선, 꾸준한 운동, 금주
마무리하며
치질은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라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.
초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완치 가능하지만, 방치하면 통증이 심하고 재발이 잦아집니다.
가장 좋은 치료는 조기 발견과 예방!
평소 변비가 잦거나 출혈이 있다면 꼭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

